▢ [방송/2인/여2] 쌈 마이웨이 6회 - 박혜란,최애라

#S1. 애라 집 거실(D)

애라 (초인종 소리 들리자 동만인 줄 알고) 커피는 합천 해인사 가서 얻어 먹어. (계속 초인종 울리자 나가면서) 커피는 니네 혜란이랑 잡수라고. (문 열며) 니네 혜란이...!!

혜란 내 얘기해요?

애라 (당황) 너...

혜란 (애라 집 들어가며) 안녕하세요~ 와, 언니 이렇게 사시나 봐요? (소 파에 앉아 노트북 보고) 어? 아나운서 꿈도 다시 키우시나 봐요? 내 사진 보면서?

애라 (노트북 덮고) 너 이제 여기 오는 거 아주 맛 들렸냐?

혜란 오빠 만나기 전에 먼저 언니 보려고 들렀어요. 해 줄 말이 있어서.

애라 뭐 말하든가 말든가. 아니 말해도 무조건 안 들어줘.

혜란 언니.

애라 뭐.

혜란 지금 대화 수준이 거의 싫으면 시집 가 수준인 거 아시죠?

애라 그럼 뭐, 너랑 나랑 여기서 앉아가지고 커피나 휘적대면서 그냥 토크라도 할까?

혜란 (일어나서) 하, 그래요. 용건만 할게요. 오빠랑 나 다시 만날 거예요.

애라 (황당) 뭐? (어이없다) 동만이가 왜...걔가 너랑 다시 만난대? 야!! 그래도 걘...총각이야...!

혜란 (웃으며) 남자만 백마 타고 컴백하란 법 있어요? 나 이제 다 가졌어요. 돈도 있고, 빽도 있고, 이름도 있어요. 이젠 정말 오빠만 있으면 돼요.

애라 너 내가 동만이 앞에 다신 얼쩡대지 말라고 했지.

혜란 언니한테 허락 받으려고 한 말 아니고요. 통보예요. 내 남자 옆에서...

애라 (오버랩) 뭐, 니 남자 앞에서 얼쩡대지 말라고?

혜란 (웃으며) 아니요. (정색하며) 더 불쌍해지지 마시라고요.

애라 이게 지금 뭐라는 거야...이 미친 게 지금 누구한테 불쌍하다고...!

혜란 그럴 주제도 못 되면서 친군 척, 의리인 척, 까고 있는 언니? 웃겨요. 불쌍한 년보단 미친년이 낫죠?

애라 (이 악물고) 야...나 여자 칠 수 있다고 얘기했다...

혜란 생각해 봐요. 언니가 딱 한 번이라도 나 이긴 적 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