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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01 

 제목 : * 11월 자유대사
       
 
* 11월 자유대사

이준영
갈매기 - 뜨레쁠레프
이 일이 있은 후 난 엄마, 옛날 어린시절로 돌아가고 싶어요. 응석도 부리고 싶고 같이 있고 싶고...난 사실 엄말 사랑해요......그래서 얘긴데 엄만 왜 그따위 남자에 정신이 팔려가지고 주체를 못하죠? 그리고 나이도 한참 어리잖아요? 그런데 내가 결투를 신청한다는 얘기를 듣고 그 인격자는 비겁자가 되었어요. 겸손은 비겁으로 변했죠. 떠나잖아요! 치사하게,그러고도 사내라고! 인격이 높고 겸손하다! 자기 때문에 이렇게 모자간에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데! 지금 그 싸움의 원인 제공자는 어디 여기 한 구석에서 우리를 비웃고 있을 거예요, 그리고 순진한 니나를 꼬셔서 자기를 천재로 떠받들게 그 애 가슴에 심어주고 있다구요.



쇼팔로비치 유랑극단 - 바실리예
연극을 하는데. 모든 기구가 필요한 건 아니야. 소도구 하나 하나를 깊이 연구해봐. 네가 갖고 있는 것에 대해 온 집중을 모으도록 해봐. 일단 한 번 집중이 잘되면 기적을 만들 수 있어. 내가 젊은 배우였을 때, 스까팽 역을 연습하면서, 며칠동안 무대소도구 사용법을 생각했었지. 그러다 모자를 갖고 할 수 있는 여러 가지를 관찰했었어. 모자를 쓰고 다니다가, 묘지 앞에서는 고인의 명복을 빌기 위해 그걸 벗고. 또 세수를 하고 그걸로 닦지. 또 파리도 잡아. 그리고 모자를 흔들어 냄비에 불이 붙게 하기도 하고. 그 위에 앉기도 해. 마지막으로 거기에 꽃을 달기도 하는 거야.




벚꽃동산 - 로빠힌
제가 샀습니다! 모두 좀 기다려 주십시오, 부탁입니다. 머리가 어지러워 제대로 말을 할 수 없네요. 우리가 경매장에 갔더니, 제리가노프는 벌써 거기 와 있었어요. 우리 가예프 선생은 일만 오천 루블밖에 가지고 있지 않았는데, 제리가노프는 부채 위에다 삼만 루블을 더 불렀어요. 사태가 심상치 않다는 걸 알아채고, 나는 그 자를 상대로 사만을 올렸죠. 그러자, 그 자가 사만 오천을 불렀고, 난 오만 오천으로 응수했어요. 이렇게 그 자는 오천루블씩 올려가는데, 나는 일만씩 올렸죠... 마침내 끝이 났어요. 부채 위에 구만 루블을 불렀더니, 결국 내게로 낙찰되었어요. 이 벚꽃 동산은 이제 제 꺼예요! 제 꺼라구요!



김유진


벚꽃동산 - 아냐

엄마.. 엄마, 우는 거예요? 아름답고 인자하신 우리 엄마, 멋진 우리 엄마, 난 엄마를 사랑해요... 엄마를 축복할게요. 벚나무 동산은 팔려 이제 없어요. 사실이예요. 사실이라구요. 그러니 울지 마세요. 엄마, 엄마 앞에는 아직 인생이 남아있고, 엄마의 아름답고 순결한 영혼도 남아있어요... 저와 함께 가요 엄마, 이곳을 떠나요! .. 우리 여기보다 더 아름다운 새 동산을 만들어요, 엄마는 그걸 보시며 엄마 영혼에 기쁨이, 편안하고 무한한 기쁨이 마치 저녁 녘의 태양처럼 비추는 걸 깨닫고 미소를 지으실 거예요, 엄마! 우리 가요, 엄마! 가요!..


로미오와 줄리엣 - 줄리엣
유모다! 아, 착한 유모, 소식은? 그이를 만났어? 착한 유모 아니, 왜 그렇게 슬픈 안색이세요? 슬픈 소식이라도 기쁘게 이야기해 줘요. 좋은 소식도 그렇게 슬픈 얼굴로 얘기해서야, 음악같이 달콤한 소식을 망치잖겠어. 내 뼈라도 대신 주겠으니 소식부터 말해 줘요. 자, 얼른 말해 봐요. 착한 유모, 얼른. 숨이 차다고 말할 숨은 있으면서 뭐가 숨이 차요? 미적미적 변명하는 시간이 대답하는 시간보다 더 기네. 그래, 소식은 좋아, 나빠? 어서 대답해 봐요. 자세한 얘기는 천천히 들어도 좋으니 어서 내 속을 풀어 달라니까. 나쁜 소식, 좋은 소식? 그까짓 얘기라면 벌써 나두 다 알고 있어. 우리 결혼 말이야, 그이가 뭐라고 했어, 응?



상복이 어울리는 엘렉트라 - 래비니어

(냉혹하게 의심을 품고) 너무 쉽게 그를 포기하는 것 아닌가?
(위협하듯) 난 엄말 믿지 않아요. 그러니까 날 속이려는 노력은 안 하는 게 좋을 거야. 그리고 난 뉴욕에서 오자마자 아빠와 오린에게 편지를 보냈다는 걸 알아둬요. 나처럼 엄말 의심하고 감시할 정도로 썼을 뿐이니까.
(퉁명스럽게) 브랜트가 밖에서 기다리고 있어요. 그를 당장 보내요. 내가 다시 돌아 왔을 땐그가 부디 이 집에 없기를 바래요.



당신이 잠든 사이에 - 남홍주(배수지)

다리가 비더군요? 날개와 더불어 통닭의 핵심부위죠
제가 이집에서 시켜먹은 통닭이 무려 26마리입니다.
말씀대로 이조각이 절로가고 저조각이 일로왔다면
넘치는 경우도 있어야 겠네요 그죠?
그런데 말입니다 저한텐 넘쳐서 온적 없습니다!
메뉴 이름이 닭한마리 인데
왜 전 온전한 닭 한미리를 단 한번도 먹지 못한걸까요?
모자란 조각들은 어디로사라진걸까요?
혹시 그 조각들을 모아서 또 다른 닭한마리를 만드는거 아닐까요?
증거? 증거있죠 내가 통닭도착하는 순간부터 찍어놓은 동영상!
사장님 저 다시옵니다
내가 계속 지켜볼겁니다!





강하영

벚꽃동산 - 뽈리나
그분은 외출용 말들을 모두 들판으로 내몰았어요. 아뭏든 매일같이 이런 사고가 일어난다니까요. 그러니, 제가 얼마나 마음을 쓰는지, 아마 당신은 모르실 거예요. 전 병에 걸릴 것만 같아요. 이것 보세요, 이렇게 떨고 있는 걸? 전 더 이상 남편의 횡포를 참을 수가 없어요. (애원하듯이) 저, 예브게니, 소중하신 예브게니, 저를 맡아 주세요. 세월은 자꾸 흐르고, 우리도 이젠 젊지 않으니, 비록 인생의 마지막만이라도 서로 숨기거나 거짓말을 하고 싶지 않아요.



밑바닥에서 - 바실리사

(속삭이듯) 흐-응, 그래-? 딴 년이라도 생긴 모양이지? (의미심장하게) 하지만 섭섭한데? 내가 좋은 사람을 소개시켜 주려고 했는데...? 시치미 땔 거 없어. 뻬뺄, 나 직선적인 사람이야 (그에게 바싹 가까이 가서) 뻬뻴, 그럼 이제 우리 서로 돕는 게 어때, 응? 왜 이래! 흥분하지마! 모든 것을 아주 좋게, 조용히 해결할 수 있어...자기 그 애하고 결혼하고 싶지?내가 돈을 줄께. 꽉 채워서 뻬뻴! 왜 감옥엘 가? 누가 직접 죽이래? 누굴 시키면 되잖아. 설사 직접 죽인다 해도 누가 알아?




벚꽃동산 - 라넵스카야
내가 지은 죄... 나는 밤낮 미친 듯이 아무 생각 없이 돈을 써댔어, 그리고 그저 빚이나 질 줄 밖에 모르는 남자와 결혼을 했지.남편은 술 때문에 죽었어. 정말 대단한 술꾼이었으니까... 게다가 불행하게도, 나는 또 딴 사람을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람과 함께 살게 되었어. 그런데, 바로 그 때, 이게 내게 가해진 최초의 천벌이야, 바로 저 강에서... 내 아들이 빠져죽은 거야. 그래서 나는 외국으로 떠난거지.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생각으로, 두번 다시 이 강을 보지 않을 생각으로... 나는 눈 질끈 감고 정신없이 도망친 거야... 그런데 그 사람이 날 따라왔어



푸른바다의 전설 - 차시아(신혜선)

언제부터니?
그래 뭐, 사랑이라는게 언제부터 시작이다, 요이땅!
그러고 시작하는거니 그게?
그래도 그렇지.. 너 나랑 준재사이 뻔히 다 알잖아.
준재 봐서라도..
아휴..어떻게 날..
바보야, 고개 들어. 사랑이 무슨 죄니?
어머 얘 얼굴 홀쭉해진것 좀 봐,
어떻게..마음 추스릴 수 있겠어?
나 그만 가봐도 될까? 어떡하니 너..
난 준재 뿐이란말이야..
아휴..속상하다 진짜..
아니 도대체 언제부터 그렇게 마음을 키운거니..
사실 눈치를 못채고 있었던건 아닌데..
왜 하필 나야..?
하긴, 주변에 괜찮은 사람이 나밖에 없긴 하겠지.
대충 눈치는 챌뻔도 했었어,
너 너무 힘들겠다..괜찮니..?





허지민

세자매 - 베르쉬닌

아니 세상에! (웃는다) 쓸데없는 걸 많이 알고 계시다뇨! 전 현명하고 교양 있는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 만큼 권태롭고 맥빠진 도시가 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가령 낙후되고 거친 이 도시의 수많은 주민들 중에 여러분 같은 분들이 세 사람밖에 없다고 가정합시다. 여러분이 주변의 무지몽매한 대중을 이겨내지는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살다보면 점차 양보하게 되고 수많은 대중 속으로 빠져들고 삶이 여러분을 억압하지만, 그렇다고 여러분이 사라져 버리거나 아무 영향을 주지 않는 건 아닙니다.



다우트 - 플린 신부

(플린 신부는 농구공을 튕기면서 학생들을 부른다)
얘들아! 이리 모여봐. 자, 오늘 수업은 자유투에 관해서다. 시합중에 상대방이 반칙을 하게 되면 자유투를 받게 되지? 너희들 대부분이 자유투 라인에 서게 되면 긴장을 해. 자 따라해봐. 릴렉스~ 목소리가 작은데? 다시, 릴렉스~. 하하. 긴장을 푸는 것이 중요해. 공을 멀리 던져야겠다고 생각하면 대부분 몸이 빳빳해지고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자유투를 던질 땐 일단 무릎을 어깨 넓이로 벌리고, 무릎을 굽힌 다음에, 다리에 힘을 푸는 거야. 이렇게! (플린 신부 다리를 떨기 시작한다) 우습니? 하지만 너희들이 시합에서 자유투를 성공시킨다면, 아무도 너희를 놀리지 못할 꺼다. 미카엘! 넌 항상 공을 만지면 몸이 이렇게 굳지? (플린 신부, 굳어있는 모습해 보인다) 이렇게, 다리에 힘을 풀고 던지는 거야. 따라해봐~!




칠수와 만수 - 칠수

친구랑 아버지 주머니 털어서 이 도시로 날랐어. 이 도시에 올라와서 제일 먼저 권투도장에 찾아갔지. 원래 나두 우리 읍내에서 알아주는 주먹이었거든. 챔피언이 되어서 화려하게 살아보고 싶었어. 챔피언만 돼봐라. 돈이 문제냐? 인간 장칠수 그냥 죽여주는 거지.
'장칠수 선수 챔피언이 된 소감이 어떠십니까?'
'아 네 성원해주신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관장님, 코치님, 함흥냉면 오병석 사장님, 천호갈비 이동렬 사장님, 모두 모두 감사드립니다.'
내가 이럴 줄 아냐? 난 안 그래.
'연아, 연아' 연아! 연이가 누구냐고? 헤헤. 강수연, 넌 영화도 안봐냐? 타이틀전 갖게 해달라고 3년을 쫓아 다녔는데 날 몰라주는 거야. 그 때 관장 큰 실수한거다. 너 참피언 카르도나 알지? 그 새끼 완전 내 스타일이었는데.. 두고봐 난 성공할거야. 인간 장칠수가 이따위 페인트통에 목숨걸 줄 알아. 두고 봐! 나 이거 때려치우고 남부럽지 않게 살거야! 남부럽지않게 살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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